한승연이 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이하 화신)에서 흘린 눈물은 구하라-강지영이 출연했던 MBC '라디오스타'와 같이 '논란'을 불러일으키지는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카라가 자주 방송에서 눈물로 호소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쯤 되니 카라의 이번 콘셉트는 '눈물 작전'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심심찮게 들린다.
한승연은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화신'에 김병옥, 유이와 함께 게스트로 출연해 자신을 괴롭혀 온 안티팬을 언급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 일부 안티팬을 향해 "역겨우면 안 보면 되고, 싫으면 그냥 두세요. 본인에게 그 마음을 꼭 전해야 직성이 풀리나? 고맙네요. 알려줘서"라고 적은 바 있다.
이에 대해 한승연은 "오랜 기간 어떤 분이 편지로 욕을 보냈다. 악의적으로 그런 걸 써서 꾸준히 보냈다"며 "남자들이랑 숙박업소에 들어가서 예능 출연의 기회를 얻었다는 루머도 있었고, 아이돌과 즐긴다는 말도 있었다. 그런 것들이 화가 났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SNS 글을) 올리고 2분 후에 후회했다. 원래 소심해서 말해놓고 혼자 울기도 하고, 계속 생각도 한다"며 "가끔 욱하면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고 밝히면서 눈물을 흘렸다.
사실 이날 한승연의 태도는 논란거리가 될 이유는 없었다. 그의 눈물은 안티팬 탓에 속상했던 일들을 털어놓으며 감정에 복받쳐 흘린 눈물이다. '라디오스타'에서 MC의 말에 격분해, 혹은 무리한 요구에 화를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린 구하라, 강지영과는 달랐다.
그렇지만 예능에서 눈물로 호소하는 듯한 모습을 자주 보이는 카라의 모습은 반감을 일으킬 소지가 충분히 있다. 이에 네티즌은 "이번 카라는 눈물로 방송하나 보다", "이제 한승연까지 우는구나. 다음은 누구"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구하라는 지난 4일 방송된 '라디오스타'에서 열애와 관련한 민감한 질문을 받고, "오빠도 당당하지 못 하시잖아요"라며 물통을 집어 던진 뒤 "진짜 화나서"라고 말하기도 했다. 강지영 역시 "애교를 보여달라"는 MC들의 부탁을 거절하면서 이내 눈물을 터뜨렸다.
논란이 불거지자 한승연은 다음날 자신의 트위터에 "하루 종일 무거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이제야 글 올립니다"라며 "먼저, 어제 저희가 게스트로 참여한 라디오스타로 인해 불편하셨을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개인적인 사정으로 프로답지 못한 태도를 보여드린 점 깊이 반성하겠습니다"라며 "촬영 중에도 방송 후에도 부족했던 모습의 저희를 도와주시고 신경 써주신 라스 MC 선배님들 그리고 박진영 선배님께도 정말 죄송하고 또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더 밝은 모습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는 승연, 하라, 지영이 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