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5시30분쯤 울산시 동구의 한 대학병원 병동 8층에서 담도암 말기로 입원한 환자 A씨(59)가 투신 소동을 벌였다.
보호자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A 씨는 병실 창문 밖으로 머리와 몸을 내밀었고, 병원 직원들이 안에서 A 씨의 다리를 붙들고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병동 옥상에서 밧줄을 타고 내려와 A 씨를 병원 안으로 밀어 넣어 10분만에 구조했다.
A 씨는 곧바로 치료실로 옮겨졌으나 산소호흡기를 오랫동안 떼고 있던 탓에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다가 결국, 숨졌다.
A 씨는 투병 중인 담도암의 병세가 심해져 신병을 비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가 투신소동 과정에서 별다른 부상이 없었던 만큼, 호흡곤란과 지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