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행사는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조직한 '새누리당 역사교실'이 실시한 두번째 강연이다. 김 의원은 지난 4일 첫 행사 때 "좌파와의 역사전쟁을 승리로 이끌자"고 선포한 바 있다.
이 교수는 '한국사회의 문화 헤게모니와 역사인식'이란 발제문에서 "좌파가 '범 문화계 진지구축'을 완료하고 후속 세대를 장악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에 따르면 출판계 9 대 1, 예술계 8 대 2, 교육계·언론계 7 대 3, 학계 6 대 4로 좌파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 심지어 연예계도 7 대 3으로 좌파가 헤게모니를 장악했다는 것이다.
그는 "현 국면이 유지되면 10년 내 한국 사회의 구조적 전복이 가능하다"며 "현재 대한민국의 이념 관련 분야는 좌파가 이미 절대적 다수를 형성했고, 미래는 자신들의 편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근현대사 분야에서는 좌파의 근대사 연구가 60~70년대부터 본격화해 대학가 의식화 교육으로 이어졌고, 현대사 연구는 80년대부터 본격화해 '해방전후사의 인식'으로 집대성됐다고 밝혔다. 이렇게 양성된 교사와 연구인력이 꾸준히 중등학교 및 대학 강단 배치돼 진지가 형성됐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항일 독립운동-반독재 민주화운동-분단극복 통일운동(북한 중심 통일운동)으로 이어지는 '남한 내 체제전복 운동'에 정당성이 부여된다는 것이다.
자신이 쓴 한국사 교과서와 관련해서는 "검정 통과와 보급은 (내가 소속된) 현대사학회의 문제제기에 대해 국민이 인정한 것이고, 좌파의 역사인식 틀이 붕괴된다는 의미"라며 "이에 따라 좌파의 불안감과 초조감 촉발됐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대통령 직속으로 이념·문화 담당 특보를 두고, 국회가 대한민국사편찬법을 제정하고, 민간 차원에서는 보수·우파 진영의 역사학계 진지 구축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