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1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529만1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3만2천명 증가했다. 이는 작년 9월(68만5천명)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컸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들어 20만∼30만명대를 오르내리다가 6월 들어 36만명, 7월 36만7천명으로 점차 증가 폭을 확대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7.6%로 작년 같은 달의 6.4%보다는 1.2%포인트 하락했다.
고용률(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은 60.0%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올랐다. 남자는 71.1%로 작년 8월보다 0.1%포인트 내렸고 여자는 49.3%로 0.7%포인트 올랐다.
연령별 취업자 수는 20대가 작년 8월보다 3만6천명 줄어 1년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30대(-2만3천명) 취업자도 줄어 청년층 취업난을 이어갔다.
반면 50대는 전년보다 28만8천명, 60세 이상은 18만2천명 각각 증가했다.
8월 실업자는 78만3천명으로 1년 전과 견줘 1만9천명(2.5%) 늘었다. 실업자 증가폭은 25~29세가 2만8천명(20.3%), 20~24세가 1만5천명(13.2%), 30~39세가 1만9천명(11.3%) 등의 폭으로 증가한 반면 40대, 50대, 60세 이상에선 실업자가 모두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09만4천명으로 지난해 8월보다 5만3천명(0.3%) 증가했다.
활동별 비경제활동인구를 보면 재학·수강(11만1천명·2.6%)이 늘었고 취업준비자는 57만6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8천명(1.3%) 늘어 청년 실업 수준이 심각함을 보여줬다.
'쉬었음' 인구는 151만1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만8천명(-2.4%) 감소했지만, 20대에선 오히려 8천명(2.8%) 증가했다.
이밖에 연로(3만6천명·2.0%), 심신장애(1만8천명·4.7%), 육아(6천명·0.4%) 등이 늘어난 반면 가사(-9만6천명·-1.6%), 쉬었음(-3만8천명·-2.4%) 등은 감소했다. 구직단념자는 16만3천명으로 작년 8월보다 6만2천명 줄었다.
자영업자는 8개월째 감소했다. 비(非)임금근로자가 7만4천명(-1.0%) 감소한 가운데 자영업자는 5만7천명(-1.0%), 무급 가족종사자는 1만8천명(-1.3%) 줄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9.9시간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0.9시간 짧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