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는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그린피스 서울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른 해양생물도 마구잡이로 잡아들이는 집어장치를 사용한 참치 포획은 해양생태계를 파괴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집어장치란 통나무나 고철 등에 그물을 휘감은 부유물로, 집어장치 주위로 치어 등 소형 어종이 모여 이를 먹으려는 참치를 유인한다.
하지만 참치를 잡는 과정에서 집어장치에 모이는 바다거북, 가오리 등 다른 해양생물도 한꺼번에 포획돼 연간 20만 톤 이상이 쓰레기처럼 버려지고 있다고 그린피스는 주장했다.
그린피스는 "영국과 호주 등의 참치캔 제조업체는 집어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포획한 참치로 만든 '착한 참치'를 공급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국내 업체는 소비자 요구가 없다는 이유로 착한 참치 공급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린피스는 "국내업체도 7~10월 사이에 집어장치 없이 참치를 포획하고 있어 착한 참치를 생산할 수 있으면서도 생산하지 않아 소비자의 권익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린피스는 오는 17일까지 추석 귀성 인파가 몰리는 서울역, 용산역 등에서 생태파괴적 어업으로 생산한 참치선물세트를 비판하는 거리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