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들이 '대포통장'으로 4천만원 챙겨

중국 조건만남 사기범에게 팔아… 주범은 마약 판매 사기까지

(사진=이미지비트 제공)
대포통장을 구해 금융정보를 팔아넘긴 청소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인터넷 등을 통해 수집한 금융정보를 팔아넘긴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으로 성모(17) 군을 구속하고 일당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달아난 일당 임모(60) 씨를 수배하는 한편 이들이 속한 조직에 통장을 양도한 김모(47·여) 씨도 함께 불구속 입건했다.


성 군 등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통장과 체크카드, 비밀번호, 보안카드 등을 수집한 뒤 인터넷 메신저와 카드리더기를 이용해 전자 금융정보를 중국으로 넘겨 4천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성 군은 인터넷 게시글을 보고 본인 명의의 통장을 대포통장으로 팔았다가 중국에 있는 조건만남 사기범에게 메신저를 통해 대포통장 모집을 제안받아 범행을 저지르기 시작했다.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들 일당은 또래 친구들까지 동원해 대포통장 모집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성 군은 8월 초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 "마약을 팔겠다"는 광고글을 올린 뒤, 연락 온 구매희망자에게 6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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