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호 위원장은 "조경태 의원이 '민주당에도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사태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 것은 당의 입장과 정면배치되는 것"이라며 최고위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지역 당원들 사이에 조 의원이 '해도 너무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조 의원이 설령 마음속으로 그런 생각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사석에서 할 얘기와 공석에서 할 얘기를 구분해야 하는데 아쉽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에 따라 "이제는 조 의원이 스스로 최고위원직을 내려놓는 게 옳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호불호를 떠나 '현역 3선 의원'인 조 의원은 부산 민주당의 소중한 자산으로 부산을 비롯한 영남을 위해 잘해주길 기대했는데, 자신의 입신만을 생각하고 한풀이하는 식으로 정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조 의원의 '문재인 의원' 공격에 대해서도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적전분열로 비치지 않을까 걱정하는 당원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동안 조 의원의 돌출행동과 관련해 여러 차례 물밑에서 조율해보려고 노력했으나 (조 의원이) 들은 척도 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조 의원에 대한 최고위원직 사퇴 요구는 개인 의견이 아니라 지역 당원 대부분의 생각이라고 보면 된다"며 "지금이라도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나 반성하는 것이 조 의원이 지역 당원들에게 사죄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부산시당에서는 "조 의원은 지난 6월 시당 상무위원회에 한 차례 참석한 것을 제외하고는, 지역에서 열린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 등에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