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이 보유한 부동산 가치 GDP의 4.4배…'거품' 우려

우리나라 가계가 보유한 부동산의 자산가치가 국내총생산(GDP)의 4배가 넘어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공개한 '주요국의 주택가격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 가계가 보유한 부동산 가치는 약 5조 달러로 GDP 대비 436%에 달했다.

미국은 18조 5천억 달러로 GDP의 114%, 일본은 10조 2천억 달러로 GDP의 171%였다.

국민 1인당 부동산 자산도 한국은 10만 500달러로 미국(5만 6천 600달러)이나 일본(8만 200달러)보다 훨씬 많았다.


이는 우리나라의 가계자산 구조에서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75.1%로 미국(31.5%), 일본(40.9%), 영국(50.1%) 등 선진국보다 높기 때문이라고 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한편, 주택가격의 절대 수치를 보면 한국의 평균 주택가격은 2억 5천만원(23만 달러)으로 나타났으며, 서울은 4억 7천만원(42만 5천 달러)으로 뉴욕(39만 달러), 로스앤젤레스(35만 5천 700달러), 런던(31만 달러)보다 비쌌다.

손 연구원은 "한국은 소득 대비로 볼 때 여전히 주택가격이 높은 편이어서 향후 추가 가격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일본이나 미국과 같이 부동산 버블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으나 장기적 하락 국면이 지속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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