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현지시간) 일본의 한 커뮤니티에는 한국에서 제작된 '방사능 오륜기'가 등장했다.
방사능 경고표시를 오륜기에 적용한 이 로고는 오륜기의 색깔을 그대로 따르되 모양을 방사능 경고표시로 바꿨다. 또 경고표시에는 피를 흘리는 것처럼 색이 흘러 내리고 있다.
원래는 국화인 벚꽃으로 가득해야 하는 포스터도 방사능 경고표시로 가득찼다. 오색빛깔의 방사능 경고표시가 원을 이루고 있고, '후보 도시(CANDIDATE CITY)'라는 문구는 '방사능 도시(RADIOACTIVITY CITY)'로 바뀌었다.
그런데 정작 패러디의 당사자인 일본 네티즌들은 다소 독특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방사능 패러디에 오히려 환호를 보내고 있는 것. 더욱이 이들은 본인들이 다시 포스터를 수정·제작하거나 기존에 제작된 패러디에 티셔츠를 합성하기도 했다.
이들은 "센스 너무 좋잖아. 이렇게 비난 받는 건 기분이 좋다", "이걸 도쿄전력의 선전에 썼으면 좋겠다.", "다같이 이거 입고 도쿄전력 본사 앞에서 만나자", "한국인한테 드물게도 동의하게 됐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