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무상보육과 관련해 '다자 토론'을 제안한데 대해 이번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에게 1대1 끝장토론을 제안하고 나섰다.
박 시장은 9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최 원내대표와 끝장토론을 해도 좋다"며 "오늘 저녁이라도 당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지난 6일 최 원내대표는 국민 앞에서 토론을 통해 사실 관계를 가릴 필요가 있다며 여야 정책위의장과 현오석 경제부총리, 박 시장 등이 참석하는 공개 토론을 제안했었다.
따라서 박 시장의 이번 언급은 최 원내대표의 제안에 대한 역제안인 셈이다.
박 시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무상보육은 박근혜 대통령이 공약했고 인수위 시절 중앙정부가 책임지는 것이 맞다고 밝힌 만큼 당연히 기대를 하고 예산을 짰다"며 그러나 "이렇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올해 중앙정부가 서울시에 지원한 예산이 서울시 무상보육 예산의 42%가 넘고 지난 3년간 3조3800억원의 예산이 남았다는 새누리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올해는 예비비 등이 임시 지급된 것이고 예산 불용액은 세수가 줄어 사업을 못한것이 포함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