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임창용 환영, 그러나 양보는 없다"

'창용이 형과도 곧 악수하는 날이 오겠지' 신시내티 추신수(오른쪽)와 LA 다저스 류현진은 시카고 컵스 임창용의 MLB 데뷔 소식을 반겼다. 사진은 7일(한국 시각) 경기를 앞두고 두 선수가 악수를 나누는 모습.(신시내티=임종률 기자)
추신수(31, 신시내티)와 류현진(26, LA 다저스)가 선배 임창용(37, 시카고 컵스)의 메이저리그 데뷔에 반가움을 드러냈다.


추신수는 8일(한국 시각) 미국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전을 앞두고 클럽하우스 인터뷰에서 "임창용 선배가 어제 데뷔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빅리그에서 더 많은 한국 선수들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며 반색했다.

임창용은 전날 밀워키와 홈 경기에 3-4로 뒤진 7회말 1사에서 등판해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볼넷과 안타 1개씩을 내줬지만 병살을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 컵스와 스플릿계약을 맺은 뒤 마이너리그에서 준비를 마치고 한국 선수로 14번째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그러면서도 추신수는 승부에 결코 양보는 없다며 전의도 다졌다. 신시내티는 다저스와 3연전 뒤 컵스와 홈 3연전을 치른다. 임창용과 투타 맞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

추신수는 "만약 임창용 선배와 상대한다면 다른 투수들과 똑같이 할 것"이라면서 "승부는 승부니까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이건 임선배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현진 역시 임창용의 데뷔 소식에 "미국에서 우리나라 선수가 뛰는 게 당연히 좋다"고 환영했다. 이어 "마이너리그에서도 더 많이 올라와서 같이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세 선수는 모두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한국의 준우승에 힘을 보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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