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일본 꺾고 8년만의 세계선수권 진출

뉴질랜드-카타르 이어 일본마저 3-0 셧아웃

한국 남자배구가 '숙적' 일본을 꺾고 8년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확정했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남자 배구대표팀은 8일 일본 아이치현 고마키 파크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4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 아시아지역 최종라운드 D조 3차전에서 3-0(25-20 25-20 25-1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3전 전승으로 D조 1위를 차지한 한국은 2006년 이후 8년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뉴질랜드와 카타르에 이어 일본마저 3-0으로 깔끔한 승리를 챙겨 내년 9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새 시즌 V리그 데뷔를 앞둔 전광인(성균관대)이 블로킹 3개와 서브에이스 2개를 더한 20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김정환(우리카드)도 14득점을 보탰다.

지난 월드리그에서도 일본을 상대로 2연승을 거뒀던 한국은 한 수 위 기량을 뽐내며 적지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일본과의 상대전적은 69승47패가 됐다.

한국 배구를 8년만에 세계선수권에 진출시킨 박기원 감독은 "2주 정도밖에 훈련할 시간이 없었는데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한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면서 "(일본에) 제대로 한 방 먹였다. 너무 속시원하고 기분 좋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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