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동족대결을 고취하는 파쇼 광란'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정보원을 비롯한 보수세력들은 통합진보당 관계자들에게 '내란음모'니, '보안법위반'이니 하는 따위의 험악한 감투를 씌우고 우리와 억지로 연결시켜보려고 갖은 모략을 다 꾸미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그들(이석기 등)의 행동은 누구의 지령이나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발적 의사에 따른 것"이라고 변호하면서 "통합진보당이 '탄압'을 받는 것은 이들이 누구보다도 '유신' 독재 부활을 반대하고 국정원 해체를 앞장서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이것은(이석기 사건) 남조선사회의 민주화, 북남사이의 대화와 관계개선을 지향하는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또 하나의 용납 못할 대결광대극"이라고 비난했다.
또 "이것은 연북통일을 바라는 민심의 요구에 대한 악랄한 도전인 동시에 대화상대방인 우리의 성의와 노력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조평통 대남기구인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통할수 없는 상투적 수법'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남조선 인민들의 투쟁기운을 거세하며, 심각한 통치위기를 모면해보려고 공안정국을 조성하면서 21세기 마녀사냥극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 매체들의 이러한 비난공세는 이달 6일 북한 조평통이 이석기 사건과 관련해 우리정부와 국정원을 비난하는 보도문을 발표한 뒤 사흘동안 계속되고 있으며, 남남갈등을 조장하기 의한 의도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