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교과서 검정신청본은 왜곡 더 심했다"

이용섭, 5·16 합리화와 5·18 계엄군 발포 생략 지적

민주당 이용섭 의원.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8일 우편향·왜곡 논란에 휩싸인 교학사의 '뉴라이트 역사교과서'와 관련해 "지난 1월 검정심사를 신청할 때는 지금보다 왜곡 정도가 훨씬 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례를 공개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인 이 의원이 검정심사 신청본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5·18 민주화운동은 대규모 시위가 발생해 진압군이 투입된 것처럼 선후를 왜곡했고, 진압군의 발포사실을 생략한 채 시위대가 도청을 점거해 계엄군이 투입되고 유혈사태가 발생한 것처럼 계엄군 투입을 합리화하는 듯한 기술"을 했다.

이 의원은 지난 5월 보완 요구가 있었지만 6월 접수된 수정본 역시를 이를 제대로 바로잡지 않아 7월에 재보완요구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신청본에 "5·16 군사 정변 직전 대한민국은 공산화의 위기로부터 자유 민주주의 체제를 지키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였다. 그래서 5.16 군사 정변은 큰 저항을 받지도 않았다"고 기술했던 것도 도마에 올랐다.

이 의원은 "5·16은 반공을 위해 필요했다는 취지로 미화하고 이를 합리화하기 위해 ‘장준하의 5·16선언에 대한 평가’까지 자료로 첨부했다가 검정심의회로부터 재검토 요구와 장준하의 평가 내용 삭제 권고 요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신청본은 "명성왕후를 ‘중전 민씨’로, 백두산을 ‘장백산’으로, 조선과 명나라와의 공무역을 ‘조공무역’으로 쓰는 등 기본 용어마저도 왜곡했다"는 게 이 의원의 지적이다.

이 의원은 "한시라도 빨리 검정합격을 취소해 역사 왜곡을 근본적으로 막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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