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새 양복 갈아입고 국정원서 조사중

"내란음모 사건은 국정원 댓글 물타기" 진술 거부

(윤창원 기자)
통합진보당 내란음모 사건을 수사중인 국가정보원이 6일 이석기 의원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국정원은 수원구치소에 수감된 이 의원을 6일 오전 8시 50분 국정원 경기지부로 데려와 6시간째 조사를 진행중이다.

국정원은 이날 오전 이 의원에게 영장실질심사 당시 검사측이 재판부에 제출한 영장에 기재된 혐의를 되묻는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는 국정원 수사관 2명이 참여했다.

국정원은 이 의원에게 OR 조직의 실체와 이 의원의 연관 관계, 내란을 모의할 구체적인 계획이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추가된 범죄 사실이나 새로운 증거는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보좌진이 제공한 양복과 새 와이셔츠, 양말을 갈아신고 단정한 정장 차림으로 조사에 임한 이 의원은 "내란음모 사건은 국정원 댓글 조작의 물타기"라고 말했다.

또 "구치소로 호송 과정에서 강제로 수갑을 채우는 등 폭력적인 장면을 연출해 인권을 유린당했기에 국정원이 사과해야 한다"며 모든 진술을 거부했다.

국정원은 앞서 구속된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등 3명의 사건을 수원지검으로 송치하는 한편 나머지 관련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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