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기어만 있나? 삼성 워치폰들의 '역사'

초창기엔 통화와 간단한 기능만 탑재됐지만 점점 '발전'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워치폰의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삼성전자의 스마트 워치인 '갤럭시 기어'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이에 따라 삼성이 출시했던 과거 워치폰들도 덩달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999년 세계 최초의 손목시계형 휴대전화를 선보였다. 이 휴대전화는 안테나가 있는 휴대폰의 윗부분이 시계줄에 부착된 형태를 하고 있다.

음성으로 전화를 거는 것도 가능했으며 전화가 오거나 알림이 있으면 진동으로 알려주기도 했다. 하지만 스피커폰을 귀에 가져다 대는 방식이고, 낮은 실용성 때문에 실제 판매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2년 후인 2001년, 삼성전자는 미국 통신 시장을 겨냥해 새로운 워치폰을 내놨다. 안테나도 사라지고, 디자인 자체는 단순해졌지만 터치스크린 화면이 아닌 탓에 조이스틱으로 전화번호와 문자를 입력해야 했다.

이 워치폰은 80분 연속 통화가 가능하고, 이틀 동안 충전 없이 대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역시 스피커폰을 이용한 전화 기능은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느끼게 해,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또 2003년에 워치폰을 제작했지만 출시하지는 않았다.

오랜 공백기 끝에 삼성전자는 2009년에 다시 한번 워치폰을 출시했다.

모델명 'S9110'인 이 워치폰은 기존 출시된 것들보다 화면이 더 넓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었다. 과거에는 통화나 가벼운 일정 확인 정도만 가능했다면 'S9110'은 MP3 플레이어와 환율 변환, 음성 메모 등의 기능이 탑재됐다.

삼성의 과거 워치폰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삼성이 90년 대부터 저렇게 도전을 많이 해서 성공했나보다", "신기하다. 사실 기능이 너무 조금이라 실용성이 없긴 한데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에 박수를 보낸다", "나는 갤럭시 기어가 처음인 줄 알았는데 예전부터 계속 만들어 왔었구나" 등의 댓글을 남겼다

삼성전자는 IFA 2013 개막을 이틀 앞둔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삼성 모바일 언팩' 행사를 열고 새로운 스마트 워치 '갤럭시 기어'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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