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추신수는 신시내티 레즈 구단 역사에서 오랫동안 혹은 영원히 자신의 이름을 남길 기회를 잡았다. 역대 팀 1번타자 최다홈런 기록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선 것이다.
현재 이 부문 최다 기록은 칼 다니엘스의 몫이다. 다니엘스는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었던 1987년 26개의 홈런 가운데 22개를 1번타자로 출전한 74경기에서 때렸다.
추신수가 갖고있는 자신의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유니폼을 입었던 2010년에 기록한 22개다. 9월 들어 홈런 3개를 몰아친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해 22개의 벽을 넘어선다면 개인 최다 기록과 팀 기록을 모두 경신하는 두배의 기쁨을 누리게 된다.
추신수는 6일(한국시간) 홈구장인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시즌 20호 홈런을 터뜨렸다.
4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초구 볼을 흘려보낸 추신수는 상대 선발 랜스 린이 던진 시속 146km짜리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추신수는 이날 3타수 2안타(1홈런) 2득점 1타점에 볼넷 2개를 기록하며 6-2 팀 승리를 이끌었다.
추신수가 쏘아올린 20홈런 모두 1번타자로 출전한 경기에서 기록됐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1번타자 가운데 추신수보다 더 많은 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없다.
추신수가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풀타임을 소화한 시즌에는 항상 9월에 강했다. 추신수는 22홈런을 기록한 2010년 8월 이후에 대포 7방을 쏘아올렸고 20홈런을 때려낸 2009년에도 9월 들어 홈런 6개를 기록했다. 게다가 요즘 타격감이 절정에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