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출연 유명 역술인… 알고보니 전과 26범 '상습 사기범'

인기 개그맨이 진행하는 TV프로그램에 고정출연하는 등 업계에서 알아주는 유명 역술인이 수억 원대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로 구속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사업 투자금을 빌미로 수억 원대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역술인 이모(47)씨를 구속했다.

이 씨는 지난 2010년 10월 강원랜드 카지노에 출입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도박자금을 빌려주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며 유모(63.여)씨 등 두 명으로부터 모두 6차례에 걸쳐 6억 원의 투자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이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 사업 투자를 미끼로 유 씨 등에게 6천만 원을 더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최근까지 인기 개그맨이 진행하는 모 종편채널의 예능프로그램에 고정출연을 하다가 최근에는 모 케이블 TV에서 명리학 강의를 할 정도로 업계에서는 얼굴이 알려져 있었다.

피해자들 역시 이 씨의 이 같은 유명세를 믿고 자금을 투자했으나, 경찰조사결과 전과 26범의 이 씨는 과거에도 16차례나 사기행각을 벌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이 씨는 지난 5월 피해자들의 고소가 있은 이후에도 수사기관에 사건이송을 요구하며 고의적으로 수사를 방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씨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도 자신이 강의하는 명리학 수업을 듣는 수강생 6명으로부터 사업 투자를 미끼로 2억7천여만원의 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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