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득에 비해 '건강 불평등' 격차 크다

월드비전 '건강불평등 격차'서 33위 차지, 고소득 국가 중하위권 수준

우리나라의 건강 불평등 격차가 높은 수준의 GDP(국내총생산)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큰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은 국제 월드비전이 지난 3일 발표한 전 세계 176개국의 '건강불평등 격차'에서 우리나라가 33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건강불평등 격차는 보건서비스에 접근이 쉬운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의 격차가 얼마나 큰지 나타내는 지수로, 격차가 클수록 가난한 사람들의 보건 교육, 예방, 치료 등이 보장되지 않음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33위를 차지해 전체 순위에선 비교적 상위권에 자리 잡았지만 고소득 국가 중에서는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우리와 같이 고소득 국가로 분류되는 일본은 17위로 건강 불평등 격차가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46위를 차지해 고소득 국가 중에서는 건강 불평등 격차가 높은 편해 속해 하위권에 머물렀으며, 중간소득 국가로 분류되는 중국은 65위를 차지했다.

월드비전 관계자는 "낮은 소득은 나쁜 영양 상태, 열악한 생활 환경, 질병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이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교육의 기회마저 박탈해 건강 불평등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불평등 격차가 가장 큰 10개 국가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격차가 낮은 10개 국가는 쿠바를 제외하고 프랑스, 덴마크 등 모두 유럽 국가다.

쿠바의 경우 국가 소득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전 계층을 대상으로 보건 정책과 제도를 실행하기 때문에 상위 순위에 오른 것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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