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긴 장마·폭염 때문에 단기간에 불안해질 수 있다"

장마와 폭염으로 올해 추석 물가가 급등할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5일 보고서에서 "최근 소비자물가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역대 가장 긴 장마와 폭염, 예년보다 이른 추석 등으로 물가가 단기간에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10개월 연속 1%대에 머무는 등 한국은행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5∼3.5%를 크게 밑돌고 있다.


하지만 올해 중부 지방이 역대 가장 긴 장마에 시달린 점과 남해가 폭염으로 인한 적조에 신음한 것 등은 추석 물가를 위협하고 있다.

기상 이변이 없어도 주요 제수용품 물가는 추석을 앞둔 8∼9월 점차 상승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을 주도한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최근 10년간 소고기 가격은 8,9월에 전월보다 각각 평균 0.8%와 2.7% 올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고등어 가격은 각각 0.8%, 1.2%, 오징어는 0.7%, 1.4%, 조기는 0.8%, 2.8%, 사과는 1.1%, 1.9%, 배는 0.7%, 13.7% 올랐다.

보고서는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긴 장마 때문에 채소류를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올해 추석이 예년보다 이른 것도 문제다.

가을이 제철인 사과, 배, 배추 등 주요 제수용품의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기 때문이다.

연구원은 "수급, 유통, 보관, 정책적 측면에서 종합적인 물가 안정 대책을 마련해 서민의 물가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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