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방법원 411호 법정에서 열리는 이 의원의 구속여부는 밤 9시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의원에 대한 구속이 결정되면 검찰과 국정원의 내란음모 수사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또 수사방향에 따라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통합진보당 당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수원지법에서는 당원 200여 명(경찰추산)이 이 의원에 대한 구속수사를 반대하며 집회를 벌였다.
◈ 국정원과 검찰의 칼날 어디로 향하나
이 의원의 구속수사가 결정되면 RO(Revolutionary Organization)와 북한과의 연계성, 내란 음모와 선동 혐의 등을 입증하기 위한 검찰과 국정원의 수사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은 녹취록 외에도 이 의원 사무실 등에서 이미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으며 이 의원의 계좌 등 금융거래 내역도 확인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근래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 RO의 경기지역 권역별 지휘책을 맡았던 핵심 인물들도 차례로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검찰도 이와는 별도로 일부 RO 조직원들이 수원, 하남 등 지자체 공공기관과 유관기관에 취업한 과정 등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진보진영 전반에 대한 수사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통합진보당, "무죄 입증할 것"
수원지법 집회에 참석한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은 "담담하게 수사에 임하겠다며 "진실이 밝혀질 수록 무죄혐의가 드러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통합진보당 집회 참가자들도 RO에 대해서 "지하조직 이름이 산악회라는 게 어디있나. 여기 모인 사람들이 다 RO라는 말인가"라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국가보안법 음모로도 모잘라 내란 선동을 추가했다"며 "증거가 없으니까 일제히 압수수색을 해서 증거를 찾으려고 혈안이 돼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이석기 의원 등)당당하게 진실을 밝혀나갈 것"이라며 "사실이 밝혀지면 무죄가 확인될 것이 국정원은 조직 해체 등의 수순을 밟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