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체감 중산층' 6년 사이 8.5%p 감소

경제적 부담 크게 체감하는 소비지출항목 1위는 '식생활비'

한국 소비생활지표 조사 결과. (한국소비자원 제공)
자신의 소비생활 수준이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줄어들고 있고 식생활비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올해 소비생활 계층 귀속의식을 조사한 결과, 자신의 소비생활 수준이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는 62.5%로 2007년 조사결과 대비 8.5% 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자신이 하류층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의 비율은 34.8%로 2007년 27.1%보다 7.7% 포인트 높아졌으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최근 1년간 식생활비로 인해 경제적 부담을 느꼈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26%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교육비와 주생활, 의료비, 의생활 순이었다.

소비자들의 중산층이라는 생각이 희박해지고 식생활비에 부담을 느끼는 것은 불경기가 오래 지속되면서 그만큼 국민들의 삶이 팍팍해졌다는 것을 나타내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 소비자는 대형마트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1회 이상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87.3%에 달했고 편의점은 70.1%, 재래시장은 67.9%였다.

인터넷 쇼핑 이용자 비율은 54.9%로 2011년 조사에 비해 4.5% 포인트 감소했고 최근 1년 사이 부상한 소셜커머스 이용률이 22.7%로 조사됐다. 생활협동조합 11.7%, 생산자와 판매자 직거래는 21.7%였다.

수입 농축수산물의 안전성이 불안하다고 인식하는 소비자가 85% 이상이었고 학교 앞이나 단체급식소, 휴게소, 일반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음식에 대한 불안감도 70% 이상이었다.

정보통신 생활 영역에서는 고가의 휴대폰 단말기가격을 문제점으로 인식한 소비자가 23.2%였고 20~30대 소비자 네 명중 한 명은 휴대폰 단말기 가격에 부담을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이내 소비자 피해를 경험한 소비자는 44.8%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대의 피해경험률이 51.2%로 가장 높았고 20대 41.2%, 30대 42.4% 등이었다.

지역별로는 충청권 소비자의 피해경험률이 53.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강원권 50%, 호남권 48.6%, 수도권 47.4% 순이었다. 영남권은 피해경험률이 33%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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