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직한 현안이 여느때보다 많기 때문이다. 결정해야할 중요한 현안만 세가지다.
2020년 하계 올림픽 개최도시 선정, 2020년 하계 올림픽 종목 선정, IOC위원장 선거가 각각 치러진다.
▲2020년 하계올핌픽 개최지는 어디?
4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집행위원회에 이어 IOC총회는 7일부터 열린다. 첫날인 7일, 2020년 하계 올림픽 개최도시가 선정된다.
최종 후보로 터키의 이스탄불, 일본의 도쿄, 스페인의 마드리드가 올라왔다. 3파전으로 치열하게 진행되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던 곳은 터키의 이스탄불이다. '이슬람국가에서 열리는 최초의 올림픽'이라는 상징성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터키에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발생하는등 정정불안이 이어지고 있어, 유리한던 입지가 좁아졌다.
일본의 도쿄는 정치적인 입장때문에 불리한 상황이다. 아베 정권이 들어서면서 잇따른 극우발언으로 세계 여론으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은 재정위기가 발목을 잡고 있다. 그러나 가장 많은 IOC위원이 포진하고 있는유럽국가라는 점이 향후 표심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관심거리다.
올림픽 개최도시는 우리시간으로 8일 오전 5시 발표된다.
▲레슬링 다시 올림픽정식종목으로 채택될까?
지난 5월 IOC집행위원회 직후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우리 국기인 태권도는 살아남았지만, 올림픽 상징종목이라 할 수 있는 레슬링이 정식종목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레슬링 협회의 무능과 IOC 위원들의 정치적 계산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레슬링은 부랴부랴 회장을 교체하고, 새로운 룰을 도입하는등 대책마련에 나섰고, IOC위원들도 비판에 직면했다.
결국 최종 결정은 이번 총회로 미뤄졌다. 레슬링과 경쟁하게 될 종목은 야구·소프트볼, 스쿼시다. 여론은 레슬링이 유리한다는 평가다. 앞서 지적한 대로 재진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후보 종목으로 살아남았고, 그것은 IOC내의 여론이 우호적이라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야구와 소프트볼은 지금까지 5차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왔지만, 야구의 대표주자격인 미국의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대거 불참을 선언함에 따라 의미를 잃었다. 또한 IOC를 지배하고 있는 유럽에서 야구는 거의 볼 수 없는 비인기 종목이다.
스쿼스는 두 종목에 비해 명분이나 지명도에서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채택을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차기 스포츠대통령은 누가?
자크 로게 위원장이 물러나면서 차기 IOC위원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역대 가장 치열한 선거전이 치러졌다. 토마스 바흐(60.독일), 세르미앙 응(64.싱가포르),우칭궈(67.대만),리처드 캐이언(61.푸에리토리고),데니스 오스발트(66.스위스),세르게이 붑카(50.우크라이나)등 6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역시 유럽출신의 토마스 바흐 IOC 부위원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변호사 출신으로 올림픽 펜싱 선수 출신이다. 선수시절 금지약물에 손댄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지만, 입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시아 출신으로 처음 IOC위원장에 도전하는 싱가포르의 응 부위원장은 외교관 출신이다. 바흐 부위원장과 유일한게 견줄 수 있는 인물이다. 1차투표에서 과반확보가 되지 않아 결선투표로 갈 경우 아프리카등 비주류 쪽 지원을 받아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IOC위원장 선거는 총회 마지막 날인 10일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