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판 벌였나?' 국정원 안보교육장서 40대 추락, 의식 불명

(사진=이미지비트 제공)
국가정보원이 주관한 안보교육 현장에서 음주로 추정되는 안전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4일 인천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4시 30분쯤 인천시 옹진군 백령면 소재 안보교육원에서 안보교육에 참가했던 A(49) 씨가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교육원 직원에 의해 발견됐다.

머리를 크게 다친 A 씨는 헬기로 긴급 이송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현재까지 의식이 없는 상태다.


A 씨는 1박2일 일정으로 안보교육을 받기 위해 지난달 29일 이 교육원에 입소했으며, 다음날 새벽 만취 상태에서 2층방 창문을 통해 4~5m 아래 바닥에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자가 술을 마신 것으로 전해지는데 건물 옆 바닥에 사람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는 교육원 관계자의 진술만 있을 뿐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안보교육 행사는 천안함 위령탑 방문, 새터민 안보강좌 등 공식일정을 끝낸 뒤 오후 9시 이후부터 다과회 형식의 뒤풀이와 술자리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의 안보교육행사가 안전관리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관광성 홍보행사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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