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6자회담 당사국에 우다웨이 방북결과 설명

北 최신 입장 전달, 6자회담 재개 필요성 강조

중국이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의 방북 결과를 한국, 미국, 일본, 러시아 4국에 사후설명(디브리핑)하고 6자회담 재개 필요성을 강조했다.

3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이날 오후 베이징 주재 한국, 미국, 일본, 러시아 대사관 외교관들을 잇따라 불러 우 특별대표의 방북 결과를 설명했다.

중국은 우 특별대표의 방북을 통해 파악한 비핵화 및 6자회담 등 대화 재개 방안에 관한 북한의 최신 입장을 전했다.


전제 조건 없는 대화 재개를 주장하던 북한이 진정성 있는 비핵화 사전 조치를 요구하는 한·미·일의 주장을 어느 정도 수용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북한이 우 특별대표의 방북 기간 모종의 진전된 제안을 했을 가능성에 주목한 바 있다.

한 소식통은 "우 특별대표의 방북을 통해 확인된 북한의 입장은 명확하지 않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이날 설명에서 최근의 남북 관계 개선으로 한반도 정세가 근본적인 변환점을 맞이한 만큼 당사국들이 본격적으로 6자회담을 비롯한 접촉과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반도 정세가 완화되는 분위기가 나타났다"며 "관련국들이 적극적인 행동을 취해 관계를 개선하고 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러시아도 중국과 보조를 맞춰 비핵화 협상 재개 필요성을 피력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외교관 양성학교인 모스크바국제관계대학(MGIMO) 연설에서 한반도 정세가 어느 정도 안정됐다고 평가하고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북·중·러가 조건 없는 대화 재개를, 한·미·일이 북한의 비핵화 사전 조치를 강조하면서 6자회담 당사국 간의 논의 구도에도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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