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험에서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으나 수학 B형은 다소 쉬웠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 "영어 B형 작년 수능보다 어려워"
수능 9월 모의평가에서 영어 B형은 6월 모의평가와 지난해 치러진 수능보다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대성학원은 "3일 치러진 모의평가에서 영어 B형은 6월 모의평가 보다는 어렵게, 지난해 수능 보다 조금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영어 B형 응시자들이 표준점수에서 불리하지 않게 하기 위해 이번 모의평가에서 영어 B형 난이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영어는 A형이 B형 보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11점이나 높게 나와 조정 필요성이 제기됐었다.
영어 A형은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돼 A형과 B형간에 난이도 차이가 분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늘교육중앙학원은 "B형 6등급 이하 학생들도 A형에서는 3등급대 진입이 가능할 정도로 난이도 차이가 확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6일 수능시험 원서접수 마감일까지 중위권 이하 수험생 중 적지 않은 수가 영어 B형에서 A형으로 갈아탈 것으로 전망된다.
9월 모의평가에서 영어 A형은 24.9%, B형은 75.1%로, 지난 6월 모의평가 때보다 B형을 선택한 비율이 7.2% 포인트 내려갔다.
이번 영어 영역에서는 학생들이 대체로 어려워하는 빈칸 채우기 문제가 영어 A형은 4문항, B형은 모두 7문항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상위권의 경우 영어 B형 빈칸 채우기 문제에서 만점이나 1, 2등급 등 달성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 "수학 B형 작년보다 다소 쉬워"
이번 모의평가에서 수학 영역 A형은 지난해 수능 수준으로, B형은 지난해 수능 보다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하늘교육중앙학원은 "A형과 B형 모두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됐으나 A형보다 B형이 더 쉽게 출제됐다"고 밝혔다.
이투스청솔은 "수학 A형은 난이도 있는 문항 2개를 제외하고 대체로 평이한 수준이었고 B형은 대체로 평이한 가운데 난이도 있는 문제가 2~3문항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입시학원들은 "B형의 경우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영역인 기하와 벡터에서 쉽게 출제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수학 A형은 수학I 과 미적분과 통계 기본에서 출제됐고 수학B형은 수학I, 수학II,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에서 출제됐다.
수학 A형 가운데 다소 난이도가 있는 문항은 17번 로그의 활용 문제, 29번 최단거리 경로의 수 문제 등이다.
B형 중 난이도가 있는 문항으로는 16번 점화식에서 일반항 구하는 문제, 29번 직각삼각형에서 초월함수의 극한 문제 등이다.
11월에 실시되는 수능에서 B형은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보이고 A형은 현재 수준과 비슷하게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수능에서 수학 A형으로 분류되는 수리 나형 만점자 비율은 0.98%, 수학 B형으로 분류되는 수리 가형은 0.76%였다.
◈ "국어영역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워"
국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에 비해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종로학원과 하늘교육중앙학원은 이번 모의평가 국어 영역의 경우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종로학원 김명찬 평가이사는 "작년 언어 영역이 상당히 쉽게 출제돼 만점자가 2.36%였다"며 "변별력 확보차원에서 전년 대비 어렵게 출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늘교육중앙학원은 "독서파트 지문 내용이 까다롭게 출제됐고 EBS 지문 내용을 상당수 변형시켜 지문 이해 자체가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종로학원 측은 이번 시험에서 국어 영역은 A형과 B형의 난이도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모의평가는 전국 2천123개 고등학교와 263개 학원에서 실시됐다. 응시생은 모두 64만2천973명으로, 재학생은 56만1천922명, 졸업생은 8만1천51명이다.
영역별 선택비율은 국어 A형이 51.6%, B형이 48.4%이고, 수학 A형은 70.0%, B형은 30.0%다.
이번 9월 모의평가는 시험 성격이나 출제 영역, 문항 수 등이 11월 7일 시행되는 실제 수능과 같게 출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