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이나 대형 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과일선물세트에는 기본적으로 사과와 배, 멜론 등 과일마다 띠지가 둘러져 있다. 과일을 보다 고급스럽게 보이게 하기 위한 장식이다.
그러나 보기에는 좋지만 막상 꺼내 먹으려면 일일이 띠지를 벗겨내야 해서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게다가 띠지 하나를 두르는데 드는 비용은 개당 100원에서 150원으로 그 비용은 고스란히 선물세트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
이처럼 불편하고 낭비가 심한 띠지가 올 추석부터는 사라질 전망이다. 환경부는 국내 백화점과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온라인 쇼핑업체 등과 협약을 맺고, 올 추석부터
과일선물세트의 띠지를 전면 제거하기로 했다.
또 리본과 같은 부속포장재도 빼고, 가급적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를 사용하는 등 친환경 포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환경부 신진수 자원순환정책과장은 “선물세트에서 띠지를 제거하면, 선물세트 원가가 평균 1천5백원 가량 낮아지는 효과가 있고, 화려한 포장재로 제품의 흠을 가리는 상술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소비자단체와 함께 띠지 제거 협약의 이행 실태를 조사하는 한편, 이날부터 2주 동안 추석명절 과대포장에 대한 집중단속에 들어갈 예정이다.
과대포장 업체에는 최대 3백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1차 포장보다는 2차 포장을 크게 하는 행위, 제품을 사각케이스에 포장한 뒤 다시 필름 등으로 한 번 더 전체 포장하는 행위, 부품과 부품 사이에 고정재를 사용해 간격을 넓게 포장하는 행위 등이 집중 점검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