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 열린 故 옥한흠 목사 3주기 추모예배는 그를 먼저 떠나보낸 아쉬움과 그의 제자훈련 정신을 기리겠다는 다짐이 가득한 자리였다.
추모예배에는 옥 목사 부인인 김영순 사모와 장남 옥성호 집사 등 유가족과 오정현 목사 등 교회 관계자와 교인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금요일 사랑의교회 안수집사회가 주관한 추모예배에 영상으로 모습을 드러낸 홍정길 원로목사와 옥한흠 목사와 함께 복음주의권 4인방이라 불리던 이동원 목사는 이날 추모예배에 참석하지 않았다.
추모예배에 참가한 이들은 옥한흠 목사의 생전 설교를 함께 들으며 옥 목사의 부재를 아쉬워했다.
추모사를 한 김효은 은퇴장로는 옥 목사가 교회 대형화를 반대했었다고 말했다.
김 장로는 "생전에 장로들이 교회를 크게 짓자고 말했지만, 큰 건물에 많은 무리를 끌어모으는 것보다는 주님께서 내게 맡기신 양떼들을 제대로 양육해 주님의 참된 제자로 만드는 것이 나의 소명이라고 말씀하셨다"며 "오히려 교회 대형화를 걱정한 목회자였다"고 말했다.
이찬수 목사는 옥 목사가 오직 교회와 제자훈련밖에 몰랐기 때문에 큰 병을 얻어 일찍 하나님 곁으로 갔다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예배당 건축과 오정현 목사 논문 표절 의혹으로 계속 논란이 되어 온 사랑의교회 현 상태를 회개하는 기도도 나왔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추모예배는 故 옥한흠 목사를 기려 제정한 은보상을 시상하기 위해 오정현 목사가 단상에 오르면서 시끄러워졌다.
교인들이 오정현 목사에 대해 은보상을 시상할 자격이 없다며, 단상 아래로 내려갈 것을 요구한 것이다.
결국 김영순 사모가 시상을 하는 것으로 논란을 일단락지었지만, 일부 교인들은 여전히 오 목사의 리더십을 인정할 수 없다며, 자리를 뜨기도 했다.
논문 표절 의혹 이후 공식석상에 처음 모습을 나타낸 오정현 목사는 소감을 묻는 CBS의 질문에 복귀한 뒤 말하겠다는 답변만 한 뒤 예배장소를 떠났다.
옥 목사의 3주기 추모예배는 옥한흠 목사를 떠나보낸 슬픔과 오정현 목사를 바라보는 안타까운 시선이 공존하는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