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새누리당은 2일 성명서를 통해 “구속된 인사 3명 중 2명이 수원지역 인사이며, 통합진보당 관련 인사들이 수원 공공분야의 주요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범죄사실이 확정될 경우 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엄청난 음모 사건인 점을 감안해 통진당 인사들이 수원의 주요 공공기관에 몸담고 있는 지금의 상황이 심각하게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시의회 새누리당측이 파악한 수원시 공공기관에 근무하고 있는 통진당 인사는 구속된 이상호 수원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 한동근 전 통합진보당 수원시위원장과 김현철 수원종합자원봉사센터 상임이사(2010년 지방선거에 민주노동당 후보로 수원시장 선거에 출마), 윤경선 수원지역자활센터 이사장(전 민주노동당 수원시의원) 등 10여 명이다.
이에 시의회 새누리당은 염태영 시장에게 “통합진보당 관계 인사들의 수원 공공기관 근무 현황을 공개할 것”과 “이들의 임용배경 및 조치 계획과 함께 구속 수감된 이상호 센터장에 대한 조치 계획을 밝혀 줄 것”을 공식 요구했다.
이 씨가 센터장을 맡고 있는 수원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지난 2011년 9월 사회적 기업을 육성코자 설립돼 1년 예산으로 시비 2억 1,000만 원, 도비 5,000만 원 등 2억 6,000만 원을 받아왔으며, 이 씨도 매달 기본급 200만 원과 별도의 법인카드를 받아 사용해 왔다.
한 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수원새날의료생활협동조합은 의료 및 건강 등의 문제에 지역주민과 의료인들이 함께 참여코자 지난 2009년 3월 법인기관으로 창립됐다.
다수의 수원시 관련 단체 대표들이 이사진으로 구성돼 있고, 이 씨는 이 조합에도 감사 자격으로 임원진에 포함돼 있다.
한편 앞서 통합진보당이 국정원 조력자로 지목한 이모(46) 씨도 지난달 말까지 수원시친환경급식센터 센터장으로 근무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