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의 말바꾸기 '논란'

5월 합정동 모임 참석 여부 번복

감재연 의원. 자료사진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이 말바꾸기로 논란을 사고 있다. 국가정보원의 수사 대상인 지난 5월 '합정동 모임'에 대한 참석 여부를 번복한 것이다.


이 모임의 녹취록은 같은 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 증거로 국정원에 활용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달 3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FM 98.1)에 출연해 "물론 (모임에) 간 적이 없다. 그런 모임이 저는 없었다고 알고 있기 때문에, 모임이 없었는데 어떻게 갈 수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지는 질문에도 "아는 바가 전혀 없다. 사실이 아니다. 모두 다 사실이 아니라고 저희는 말씀드릴 수 있겠다"고 단언했다.

그는 "저도 (RO라는 혁명조직의) 성원이라는 기사들이 나왔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모임 참석 자체를 부인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이틀 뒤인 지난 1일 연합뉴스 보도전문채널 뉴스Y에 출연해 해당 모임에 참석했다고 말을 바꿨다.

김 의원은 해당 모임을 언급하며 "5월 경에 전쟁위기와 관련한 상황이 있었을 때, 정세강연 자리에 참여했다. 당원들이 모여 소감을 나눈 자리였다"고 말했다.

그는 '5월 강연모임에는 갔지만, RO라는 지하조직 모임에는 간 것은 아니라는 뜻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두 언론사 인터뷰에서 발언한 김 의원의 말을 'RO 모임에 참석한 적은 없다'로 이해할 여지는 있다. 하지만 '행사 자체를 몰랐다'던 발언에 비춰보면 입장이 후퇴한 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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