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한살림연합 등 7개 단체가 모인 시민방사능감시센터는 지난달부터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 전문 방사능 측정 장비인 '감마 핵종분석기'를 마련해 놓고 일반인의 의뢰를 받아 방사능 오염 여부를 측정한다고 2일 밝혔다.
센터 측은 시민이 의뢰한다면 식품뿐 아니라 공산품이나 토양 등 모든 것에 대해 방사능을 측정해 결과를 알려준다는 방침이다.
분석을 위해서는 동태나 대구 등 생선의 경우 한 종류당 1.5~2kg 정도의 양이 필요하며, 식품 품목당 1kg 정도의 표본이 필요하다. 수산물의 경우 냉장이나 냉동 상태로 보내면 되고 분석비는 10만 원이다.
센터에 따르면 측정 신청을 받기 시작한 이래 한 미술가가 자신이 사용하는 캔버스가 후쿠시마 산이라며 방사능 측정을 의뢰했고, 한 시민은 요리할 때 쓰는 천일염의 오염 여부를 문의하는 등 시민들의 관심도가 높다.
센터 관계자는 "최근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관련, 일본산 식품에 대한 불안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방사능 오염수 누출 사태가 장기화돼 일본산 수산물 방사능 검출 농도와 빈도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