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생 67주년을 축하하는 봉하음악회가 31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렸다.
노 전 대통령의 묘역 옆 잔디밭에 무대를 마련한 이번 음악회에서는 전국에서 7천여 명의 관람객이 몰렸으며, 권양숙 여사와 문재인 의원, 한명숙 전 총리, 안희정 충남지사,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바로 오늘 여기에서 사랑하여라!'를 주제로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무대와 풍성한 부대행사가 함께하는 지역축제 형식으로 진행됐다.
출연진인 팝핀현준과 박애리 부부, 킹스턴 루디스카, 이승환은 특색있고 신나는 무대를 만들며 관객들과 하나가 됐다.
안 지사는 무대에서 노 전 대통령의 애창곡인 '작은 연인들'을 가수 김세화와 함께 부르기도 했고 안도현, 도종환 시인의 추모시 낭독의 순서도 이어졌다.
특히, 관객들은 촛불을 들고 가수들의 무대에 화답하며 즐겼다.
노무현 재단 이병완 이사장은 "생신을 맞으신 노무현 대통령께서 민주주의를 자각하게 하고 원칙과 상식 등 시민의식을 일깨워 주셨다"면서 "너무 뜻 깊고 감동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부터 노무현 대통령 양력 생일인 9월 1일에 즈음해 개최해 온 봉하음악회는 올해로 4번째를 맞는다.
음악회에 앞서 오전부터 봉하마을 곳곳에서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렸고, 오후에는 봉하마을 친환경쌀방앗간 앞마당에서 '노무현의 못다 이룬 꿈을 위하여'를 주제로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노무현시민학교 봉하토요특강도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