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이동통신 시장은 최근 SKT가 50% 정도, KT가 30% 안팎, LG 유플러스가 20% 정도를 차지하는 점유율이 굳어져 왔다.
그런데 보유하고 있는 주파수에 문제가 있어 LTE 시장에 늦게 뛰어들면서 경쟁에서 열세였던 KT가 이번 경매에서 꿈의 주파수로 불리는 1.8GHz 대역을 낙찰 받으면서 변수가 생겼다.
KT 관계자는 "확보한 주파수를 활용해 차세대 LTE 서비스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최고의 서비스로 국민편익을 증진시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KT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인접 대역을 가지고 있어 장비나 시설을 크게 바꿀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포장된 2차선 도로를 가지고 있는데 바로 옆에 있는 2차선 크기의 비포장 도로를 사용할 수 있게 돼 아스팔트 포장만 하면 바로 고속주행이 가능하다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고 설명한다.
물론 일단 서울과 수도권에서 광대역 서비스를 내놓지만 광역시는 2014년 3월부터, 그밖의 지방은 7월부터 한다는 제약이 붙어있기는 하다.
또 최저 입찰가인 2,888억원보다 3배가 넘는 9,001억원에 낙찰 받음으로써 실탄을 상당히 소모한 점은 부담이지만 대신 경쟁사보다는 장비나 시설 설치에 비용이 상대적으로 덜 든다.
KT의 1.8GHz 인접대역 확보를 막지는 못했지만 SKT 역시 1.8GHz 대역을 낙찰 받아
광대역 서비스를 서둘것으로 보인다.
SKT 관계자는 "필요로 하는 최적의 주파수를 과열없이 최적의 가격으로 낙찰 받았다"면서 1.8GHz는 짧은 시간안에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고 말했다.
SKT가 받은 주파수는 35MHz로 KT가 받은 대역보다 폭이 2배 이상 넓어 비싸지 않게 주파수를 낙찰받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LG 유플러스는 세계적으로 많이 쓰이는 1.8GHz를 받지는 못했지만 세 회사 가운데 가장 적은 돈으로 2.6GHz를 받았다.
여기서 절감한 돈으로 강력한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SKT가 앞으로 6개월 안에 반납해야 하는 1.8GHz 대역 주파수를 받으면 현재 2G 서비스에 쓰는 주파수와 인접한 대역을 받아 세 회사 모두 1.8 GHz 대역을 확보하게 돼
지금 구도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