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유역환경청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6시쯤 경남 김해의 A사설 동물원 직원이 실종 원숭이를 발견해 경찰과 관계기관에 알렸다.
원숭이는 실내 사육장에서 30m가량 떨어진 실외 사육장 옆 바위틈에서 발견됐으며, 원숭이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숭이는 당초 보호장소였던 부산 강서구 봉림동 유기동물보호소로 옮겨진 뒤 현재 낙동강하구에코센터의 야생동물치료센터로 이송되어 보호를 받고 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다음달 2일 서울대공원으로 원숭이를 옮길 예정이다.
이번에 발견된 원숭이는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서 1종으로 분류된 멸종위기 동물로, 지난 14일 부산 북구 구포동의 한 주택 창살이 붙어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하지만 이 원숭이를 구조한 119구조대는 해당 원숭이가 멸종위기종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강서구 유기동물보호소로 인계했고, 보호소 측은 원숭이를 다시 경남 김해의 사설 동물원으로 옮겼다.
이후 한 동물보호협회 회원이 멸종위기 원숭이가 보호소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관계기관에 사실을 알렸지만 원숭이가 24일 오후쯤 실종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수색작업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