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전무는 승객 탑승 완료, 출입문의 개폐 여부를 확인한 뒤 기관사에게 1차 출발 신호를 전달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31일 철도노조는 "철도공사 측이 무자격 근무자에게 제1204호 무궁화호 여객전무를 시킨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근무자는 10년 이상 열차 탑승 업무를 하지 않은 역외 근무 직원이어서 열차 탑승 근무를 해서는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관계자는 "철도 민영화 문제 탓에 많은 직원들의 휴일 근무가 배제되고 있었다"며 "때문에 정상적인 여객전무 교육도 받지 못한 무자격자에게 공사측이 무리하게 일을 맡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여객전무가 1차 신호를 잘못 전달한데 이어 무궁화호 기관사도 출발선에 함께 붙어 있는 1,2호 신호기를 오인했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아침 7시 14분쯤 선로를 비워주기 위해 대구역에 정차해 있어야 할 무궁화호 열차가 출발하면서 3중 추돌사고가 빚어져 KTX 등 열차 10량이 탈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