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역 열차 추돌…5년 전에도 유사사고

신호체계와 관제 시스템 등에 대한 복합적인 조사 '필요'

경부선 대구역에서 발생한 무궁화 열차의 KTX 추돌 사고는 열차의 철로 진입을 알리는 신호체계를 읽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경부선 대구역에서 서울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와 KTX 열차가 31일 오전 7시 15분쯤 추돌했다.

또 부산 방향으로 가던 다른 KTX 열차가 사고로 정차했던 KTX 열차 등을 다시 들이받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사고가 난 1204호 무궁화호 열차와 4012호 KTX열차에는 각각 270여명, 101호 KTX열차에는 600여 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

사고후 50대 남성 1명이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행히 중상자나 사망자는 없는 상태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에 대해 "무궁화호는 KTX가 완전히 통과하고 나서 출발해야 한다"며 "무궁화호가 본선에 들어온 게 사고의 원인"이라고 전했다.

대구역에서는 앞서 2008년 2월에도 유사한 사고가 있었다.

경부선 대구역 구내에서 1203호 하행선 무궁화 열차와 3113호 화물 열차 간 접촉사고로 20여 분간 열차운행이 지연됐다.

두 열차가 선로 합류지점에서 측면끼리 부딪쳐 무궁화호 열차 앞바퀴가 선로를 벗어났다.

코레일은 당시 이 사고에 대해서도 "부 본선로에서 대기하던 화물열차가 다른 선로의 출발신호를 오인해 사고를 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5년 만에 똑같은 장소에서 유사한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대구역 신호체계와 관제 시스템 등에 대한 복합적인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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