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는 31일 "오는 10월 안전행정부의 제3차 투융자 심사를 앞두고 신규 야구장 규모 축소와 마산야구장 수익 창출 방안 등의 내용을 담은 공문을 경상남도에 보냈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안전행정부로 보내게 된다.
신규 야구장 규모는 당초 고정석 2만 5천석에서 고정석 1만 8천석, 잔디석 4천 규모로 짓는 방안을 제시했다. 마산야구장 수익부분에 대해서는 아웃렛 등 수익시설(약 3천㎡)로 전환하는 방안을 담았다.
창원시는 축소안을 확정해 제출했지만 3차 투융자심사 전까지 KBO, NC구단과 협의는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창원시는 3차 투융자 심사를 통과해야만 물리적으로 오는 2016년 3월까지 야구장 건립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급할 수밖에 없다.
창원시 관계자는 "이해할 부분은 이해하면서 풀 것은 풀어야 한다"며 "최대한 협의하고 또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KBO는 프로야구단 유치시 2만 5천석 규모의 야구장을 건립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KBO는 특히 이달 초 공문을 통해 야구장 입지를 창원이나 마산지역을 바꾼다면 야구장 축소 문제를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밝혀 사실상 접점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만약 투융자 심사 전까지 KBO나 NC구단이 창원시의 축소 방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투융자 심사 결과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로선 판단이 쉽지 않아 보인다.
창원시로서는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지 모르지만 직접적인 판단 기준은 아닐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KBO가 조만간 진해 야구장 부지에 대한 민간 용역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또다른 변수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