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이날 오후 7시30분쯤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강의를 한 적은 있다"고 밝히면서도 "저는 전쟁에 반대한다. 뼛속까지 평화주의자"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강연에 모인 사람들은 전쟁이 나면 가장 먼저 희생될 지 모를 진보당 열성 당원들이었다. 무려 20만명의 무고한 사람들 학살당한 이승만 정권 때 보도연맹 사건과 같은 정도의 경각심 필요하다고 호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한반도에서 전쟁이 예고돼 있다면 그에 걸맞는 준비 필요성을 강조했다"며 "양측의 군사행동이 본격화되면 앉아서 구경만 할 것인가 물어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새누리당 일각의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허위 사실, 왜곡 날조에 의한 국기문란에 해당하는 내란음모죄는 인정할 수 없다. 국회의원직은 사퇴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법원에 자진 출두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그렇지 않다. 사법 절차대로 당당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강연 내용은 전체 취지가 한반도가 그 전과 다른 긴장격화 상태이기 때문에 새 평화체제에 대한 적극적, 주체적 행동에 나서자는 것이었다"며 "총기를 운운하거나, '남은 틀리고 북은 옳다' 등의 언급은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녹취록에 나온 인명살상, 파괴, 혜화동, 유류고 등에 대한 지시가 있었다는 것을 철저히 부정한다. 국정원이 왜곡을 넘어 허구까지 하는 것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른 분반에서 그런 내용이 거론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아는 바 없다. 강연만 했고 분반토론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녹취록에는 분반토론 뒤 이 의원이 정리발언을 한 것으로 나온다'는 지적에는 "특별히 내가 논평한 것은 없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