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김성준 앵커는 'SBS 8시 뉴스'를 끝내며 "미묘한 때에 초대형 사건이 불거졌습니다. 국민이 놀랐습니다. 시점과 내용으로 볼 때 국가정보원이 조직의 명운을 건 외길 걷기에 나선 것 같습니다. 진실 말고는 길잡이가 없습니다"라는 클로징 멘트를 남겼다.
방송이 끝나자 김성준 앵커의 멘트에 대해 '소신있는 발언'이라며 지지하는 반응도 적지 않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강한 어조로 비판하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김 앵커는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클로징을 비난하는 멘션들 보고 놀랐습니다. 국민이 국정원을 주목하는 시점에 초대형 사건을 공개했으면 국정원이 큰 결심을 한 것 같다. 진실된 결론이 나면 신뢰를 얻을거고 아니면 잃을거다. 다른 셈법 없이 진실만을 찾기 바란다는 건데…"라며 클로징 멘트에 대한 논란에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어 그는 "'제 클로징이 사견이냐 SBS의 논조냐, 또는 방송에서 건방지게 사견을 떠벌이지 마라' 이런 질문이나 요구를 하는 분들이 많은데 뉴스 클로징은 SBS 뉴스의 편집방향과 궤를 같이 하는 걸 전제로 작성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제가 경질 되겠죠"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 앵커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일부 네티즌들은 SBS 게시판에 항의 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을 넣는 등 김 앵커 퇴출 운동을 펼쳐 논란은 더욱 확산 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의 한 회원은 '딱 한놈만 잡자…그러면 다 잡을 수 있다"라는 글을 올리며 김성준 앵커 퇴출 운동을 하자고 주장했다.
게시글에는 "고기 떼 잡아본 사람들은 알거다. 한꺼번에 다 잡을려고 하면 다 놓칠 수 있다. 이 기회가 종북들과 그 주위의 기회주의 숙주들의 연결고리를 끊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라며 김성준 앵커를 퇴출 시켜야 하는 이유에 대한 내용이 적혀 있다.
또 "SBS 고객센터 게시판과 SBS 사장 앞으로 이메일을 보내고 방통위에 항의 메일을 보내는 한편 게시판에 항의하자"며 "안되면 SBS 시청거부와 광고를 제일 많이 하는 회사에대한 불매운동을 벌이자"라는 등의 구체적인 내용도 적혀있다.
이에 SBS 고객센터 게시판에는 수백개의 항의글이 올라오고 있고 일베에는 방송통신위원회와 SBS 고객센터에 항의 전화를 했다는 인증샷 까지 올라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김성준 앵커는 29일 한 매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방송 공정성을 해치는 말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보도국 내에서도 이에 대한 논란이 없다"면서 "일부 보수 성향의 사람들로부터 심할 정도의 공격이 들어오는 것이 답답할 따름이며, 진보 코스프레로 민주당 공천을 받으려고 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일베의 퇴출운동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한편, 김성준 앵커는 SBS 8시 뉴스의 클로징 멘트를 직접 작성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매일 공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