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조롱은 국정원이 노 전 대통령의 서거 당시 단 비하 댓글에서부터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김 본부장은 29일 김해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한 방송사의 노 전 대통령 비하 논란이나 '일베'논란 등과 관련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조롱은 국정원의 비하 댓글을 달면서 시작됐다"며 "이후 인터넷을 통해 조금씩 확산되면서 지금에까지 번지게 됐다"이라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국정원이 비하 댓글을 단 사실은 이미 국정조사 과정에서 민주당 진선미 의원에 의해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살아계신 분들은 항변이라도 가능하지만, 돌아가신 분들은 그 마저도 할 수 없어 고인이 되신 전직 대통령에 대한 비하나 조롱은 없어져야 할 사회병리현상이 되고 있다"며 "사회적으로 나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국정원과 정부도 책임이 있어 진상조사를 통해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은 물어야 한다"며 "그래야 자신이 한 행동에 책임지는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본부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대화록 실종과 관련해서는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 사저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며 "2008년 당시 검찰이 3개월 동안 샅샅이 조사했고, 사저에 있던 참여정부의 청와대 문서관리 시스템인 '이지원' 관련 기록물들이 모두 국가에 이관됐기 때문에 봉하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취지 발언 여부와 관련해선 "대통령이 국익을 저해하는 발언을 했겠냐"면서 "포기 발언이 아니라고 이미 국민의 평가가 끝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