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서 '골프' 치던 MB, 취재카메라에 '화들짝'

이명박 전 대통령이 휴양차 전남 해남 파인비치 골프장을 찾아 2박 3일 측근들과 라운딩을 했다.

라운딩에는 하금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귀남 전 법무부장관 등이 함께했다.

이 골프장 게스트 하우스에 머물며 지난 27일부터 사흘간 골프를 치고 진도 운림산방 등 인근 관광지도 둘러보며 망중한을 즐겼다.

이 전 대통령 일행은 티업 시간 조정 등 특별 대우를 받지 않고 골프를 쳤지만 언론에는 과민 반응을 보였다.


29일 오전 연합뉴스 취재가 시작되자 한창 즐기던 골프를 중단하고 골프 카트를 타고 이리저리 숨바꼭질하듯 20분 가까이 카메라를 피해 다녔다. 클럽 하우스 입구에 카메라가 대기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피해 다닌 것이다.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4대강사업 부적절 판정, 태풍 북상 등으로 온 나라가 시끄러운 가운데 땅끝 해남까지 내려와 골프를 친 사실이 알려지길 원치 않는 눈치였다.

장모(30)씨는 "국정원 댓글 사건 등으로 정국이 혼란한 이때 이 전 대통령의 골프 휴양은 모양새가 좋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골프장은 4대강 살리기사업의 하나인 영산강구조개선사업 시공업체 계열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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