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씨 석방은 인도적인 문제이고 한반도 비핵화는 북한의 의무 이행이 전제돼야 하는 별개 문제라는 것이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이를 분명하게 강조했다.
하프 부대변인은 "현 시점에서 두 사안을 연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미국은 다른 어떤 현안과도 분리해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배씨를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2005년 9월 6자회담 공동성명에서 합의했듯이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을 포기해야 한다. 미국은 북한 당국에 이런 국제 의무를 준수하라고 지속적으로 촉구할 것"이라며 "공(onus)은 북한에 있다. 북한은 진정성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조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0일 북한을 전격 방문하는 로버트 킹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배씨를 대동하고 귀환하면 6자회담이나 북미 간 양자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에 하프 부대변인은 두 사안은 다른 문제라고 재차 강조했다.
하프 부대변인은 "지금 중요한 것은 배씨 석방을 원한다는 것이고 킹 특사도 이 인도주의적 임무에 집중할 것"이라며 "(배씨의 석방을 낙관적으로 보는지 등에 대해서는) 앞서 나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킹 특사의 방북이 북한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으나 북한의 초청이 조건 또는 무조건적인 것인지, 뉴욕 채널 또는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서였는지 등과 관련한 물음에 외교 문제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