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근대 건축물의 재활용 지혜를 해외에서 찾는다"

국립민속박물관은 9월 3일 오후 1시 30분 박물관 대강당에서 '박물관을 위한 근대건축물의 보존과 활용'을 주제로 동서양 근대건축물의 보존과 활용 사례를 조망하는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일본 메이지무라(明治村)와 중국 따산즈(大山子) 798, 네덜란드 국립야외박물관의 사례를 통해 근대건축물이 문화공간으로 재활용될 수 있는지를 소개한다.

메이지무라는 1965년 아이치현 이누야마시 교외에 문을 연 박물관 마을이다.

건축가 다니구치 요시(谷口吉廊.1904-1979)가 쓰치카와 모토오(土川元夫.1903-1974)와 함께 설립한 마을로 메이지시대 건물 중에 특히 보존가치가 있는 67개 동을 옮겨 조성한 마을이다.

파출소, 우체국, 전화국, 관청, 공장, 학교, 병원, 군대막사, 감옥, 호텔, 상점, 이발소, 가정집, 교회, 변전소, 철도 등의 생활사 다양한 측면을 망라한다는 점에서 근대 건축물의 좋은 활용 사례로 꼽힌다.

중국의 따산즈 798은 1950년대 군수공장을 활용해 조성한 예술지구를 말한다.

1980년대 말 군수공장이 점차 사라지면서 1990년대에는 이들 건물이 방치되다시피 했다.

그러다가 2002년 이래 공장 소유주가 일부 폐건물을 예술가들에게 임대하기 시작함으로써 따산즈 798이 형성됐다.

2005년 베이징시가 이곳을 철거하기로 하는 위기를 맞았지만, 이듬해 문화창의산업기지로 공식 지정돼 현재 200여 개 창작실과 400여 개 갤러리, 50여 개 패션숍 등이 입주했고 연간 2조원 규모의 미술품이 거래되는 곳으로 변모했다.

네덜란드 국립야외박물관은 1912년 산업화와 도시화 위협에 처한 지역의 다양성과 전통유산을 보호하고자 뜻을 같이하는 개인들이 결성한 단체가 아른헴(Arnhem)에 설립한 야외박물관이다.

918년 7월13일 일반에 공개된 이곳은 2차 세계대전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후 활기를 되찾았다.

96개 고건축물을 갖춘 이곳에서는 퇴직 기관사들이 다양한 종류의 트램(전차)을 운전하는가 하면 풍차박물관과 트램박물관 등을 같이 운영함으로써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천진기 관장은 "이처럼 근대 건축물을 활용해 박물관을 조성한 해외 사례를 공유해 이전 개관을 앞둔 국립민속박물관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도 큰 도움을 주고 국내에 산재한 근대건축물의 활용 방안을 수립하는 데도 많은 시사를 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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