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는 28일(한국 시각)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삼진을 9개나 잡아내며 7피안타 3볼넷으로 2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다.
1-2로 뒤진 6회 2사 1, 2루에서 교체됐고, 팀이 2-3으로 지면서 시즌 8패째(13승)를 안았다. 커쇼가 6이닝을 채우지 못한 것은 올해 세 번째로, 지난 4월 24일 뉴욕 메츠전(5이닝 2실점) 이후 4개월여 만이다. 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를 하지 못한 것도 지난 6월 22일 샌디에이고전(6이닝 4자책) 이후 2개월여 만이다.
전날 연패에서 탈출했던 다저스도 시즌 55패째(77승)를 안았고, 컵스전 8연승도 멈췄다.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유지했지만 이날 샌디에이고를 누른 애리조나와 승차가 8.5경기로 좁혀졌다.
안타 7개와 볼넷 3개에도 2점에 그친 타선 침묵이 아쉬웠다. 다저스는 4회까지 매회 주자가 나갔지만 점수와는 인연이 없었다. 간간이 자신의 등판 때 결승타를 올려주던 커쇼 역시 4회 2사 만루에서 삼진을 당했다.
커쇼는 마운드에서도 초반 불운으로 선제 실점했다. 3회 1사 1루에서 포수 A.J. 엘리스의 미트에 상대 타자 다윈 바니의 배트가 걸리면서 타격 방해로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다이오너 나바로의 안타 때 2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커쇼로서는 주지 않아도 될 점수로 비자책 실점이 됐다.
6회 스탈린 카스트로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내준 커쇼는 2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브라이언 윌슨에게 넘겼다. 다행히 윌슨이 이닝을 마무리해 커쇼는 평균자책점 1.72,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유지했다.
커쇼가 내려간 이후 다저스 타선은 조금 힘을 냈다. 6회말 2사 2루에서 후안 우리베의 적시타로 1-2로 추격했다. 7회 컵스가 1점을 추가하자 8회말 안드레 이디어의 적시타로 1점 차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디어의 안타 이후 1사 1, 2루에서 대타 스킵 슈마커가 병살타로 기회를 날렸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서는 2사 후 칼 크로퍼드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야시엘 푸이그가 1루 뜬공으로 물러나 분루를 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