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 독일로 출국

독일 곳곳을 돌며 일본군의 만행에 대해 증언

이옥선 할머니.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86)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 사실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12박 14일 일정으로 28일 독일로 출국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오후 2시 40분 인천공항에서 루프트한자 항공편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출발했다.

이번 독일 방문은 재독한인단체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김정숙 나눔의 집 사무국장이 동행했다.

이 할머니는 다름슈타트, 쾰른, 빌레펠트, 함부르크, 베를린 등을 순회하며 교회와 대학 등에서 증언 활동을 벌인다.


특히 노이엔가메 나치 강제수용소를 방문하고 유태인 생존자와도 만나는 시간도 갖는다.

고령에도 지난달 10∼23일 미국을 횡단하고 돌아온 지 한 달 만에 다시 해외 원정길에 나선 이 할머니는 출국에 앞서 "몸이 힘들어도 일본군의 만행을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알리고 생전에 반드시 사죄와 배상을 받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이 할머니는 다음 달 10일 귀국한 뒤 강일출(85) 할머니와 함께 다음 달 12∼16일 일본 홋카이도, 22∼30일 오사카와 도쿄를 연이어 방문하는 등 3개 대륙을 오가는 강행군을 벌인다.

부산 출신의 이 할머니는 15살 때 중국으로 끌려가 일본군 위안부로 고초를 겪었으며 해방 후에도 중국에 머물다가 2000년 6월 58년 만에 귀국해 나눔의 집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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