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언제 가동하나?

"남북공동위원회 구성하고 1차 회의 후 가능"

류길재 통일부 장관. 윤성호기자/자료사진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개성공단 정상화는 현재 남북이 협의 중인 공동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1차회의 끝난 뒤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남북관계발전특별위원회(위원장;박지원.민주)에 출석해 여야 의원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류 장관은 "전기와 용수, 통신 등 기반시설 관계자들이 다음주부터 개성공단에 체류하면서 본격적인 시설점검을 벌이게 되고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는 공동위원회 구성이 합의되면 정상가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박지원 위원장 등 일부 여야 의원들은 "류 장관에게 남북공동위원회 구성 이전이라도 우선 공단을 가동한 다음에 협상을 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개성공단 기업비상대책위원회 정규섭 기획분과위원장은 "개성공단 시설 점검 결과 다음주라도 정상가동이 가능하다"며 정부에 선 가동을 요구했다.

회의에서는 남북관계발전특별위원회 차원에서 개성공단 실태 파악을 위해 현장 방문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

류 장관은 또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에서는 책임있는 조치들을 북측에 제시하겠다"며 "북측과 인식을 공유하면 공감대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려면 북한이 2011년 특구법 제정에 따라 몰수한 남측 투자자산을 원위치로 되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DMZ 평화공원에 대해 관심을 보이면서 "접경지역 지자체들이 유치 경쟁을 벌이면 또다른 갈등이 우려된다"며 신중한 결정을 촉구했다.

한편, 김대중 대통령 당시 개성공단 산파 역할을 한 박지원 특위위원장은 북한 김정일위원장이 당초 개성공단을 800만평을 개발해 노동자들이 부족하면 군 부대 1-2 사단을 해체하더라도 근로자들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며 당시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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