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신규 채용 줄여서 인력 구조조정”

정부의 재통합 방침에 따라 정책금융공사를 흡수하게 된 산업은행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밝혔다.

산업은행 성기영 부행장은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의 고용 중시 철학을 존중해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지양하고 합병 과정을 공정하게 진행하는 한편 정책금융공사 업무를 발전적으로 승계하겠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정책금융공사 직원 전체를 승계하고 근로조건에 대해서도 포괄적으로 승계하되 양 기관간의 차이가 있을 경우 합리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다만 오는 2017년까지는 연 100명 안팎이던 채용 규모를 70명 정도로 줄이고, 이후 2020년까지는 정년퇴직 등 자연 감소를 통해 잉여인력을 완전 해소한다는 복안이다.


산업은행은 통합 후에도 잉여인력 규모가 예상만큼 크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정책금융공사로부터 이관되는 업무에 상당한 인력이 필요한데다 산업은행 자체적으로도 인력이 부족한 곳에 새 인력을 활용해야 한다는 게 산업은행의 설명이다.

산업은행은 다이렉트뱅킹 같은 개인금융 등이 민간 영역과 시장마찰을 겪는 것에 대해서는 공격적인 수신영업을 자제하고 관련 점포 수를 단계적으로 줄임으로써 해소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일각에서 제기된 통합 산업은행의 자기자본비율(BIS) 하락 여부나 중소기업 지원 축소 가능성, 수익성 악화 우려 등에 대해서도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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