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28일(한국 시간) 미국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나와 0-2로 뒤진 5회 솔로 홈런을 날렸다. 상대 선발 조 켈리의 시속 137km 체인지업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17호이자 개인 통산 100호 홈런이다. 지난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9시즌 만에 달성한 값진 기록이다.
특히 이틀 전 달성한 통산 100도루로 100홈런-100도루 고지에 올랐다. 한국 선수로는 첫 번째고, 아시아 선수로는 스즈키 이치로(뉴욕 양키스, 110홈런-470도루)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홈런으로 추신수는 3년 만에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올해 추신수는 17홈런-16도루를 기록 중이다.
추신수는 이날 첫 타석에서 안타를 뽑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1회 켈리의 6구째 시속 153km 직구를 받아쳐 투수 키를 넘기는 유격수 쪽 내야 안타를 날렸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2회 2사 1, 3루에서 1루 땅볼에 머문 추신수는 5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켈리와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비거리 133m 중월 홈런을 뽑아냈다.
7회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4타수 2안타를 기록한 추신수는 시즌 타율이 2할7푼6리에서 2할7푼8리로 올랐다. 출루율 역시 4할1푼3리로 2리 상승했다.
신시내티는 8안타 3볼넷에도 추신수의 홈런으로 1점에 그치며 1-6으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