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수감자 10명 중 6명 "가정폭력 겪어봤다"

이들 중 1/4은 자식에게 폭력 행사

성범죄와 살인 등 강력 범죄로 수감 중인 재소자 중 60%가량이 어린 시절 가정폭력 경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동욱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 연구원이 27일 발표한 논문 '아동·청소년기 가정폭력 경험이 성인 범죄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교도수 수형자 486명 중 249명(51.2%)이 아동·청소년기에 가정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강력 범죄자일수록 어린 시절 가정폭력을 경험한 비율이 높았다.

죄목별로 가정 폭력을 경험한 비율은 ▲성범죄(63.9%) ▲살인(60%) ▲절도(56%) ▲강도(48.8%) ▲폭행·상해(48.5%) ▲사기·횡령(42%) 등이었다.


가정 폭력을 직접 경험한 응답자는 226명(46.5%), 간접 경험은 176명(36.2%), 직·간접 폭력을 모두 경험 응답자는 153명(31.5%)이었다.

가정폭력 유형은 회초리 사용 등의 체벌(180명), 손으로 뺨을 때리는 등의 신체폭력(162명), 언어폭력(160명), 몽둥이나 물건 등으로 때리는 심각한 신체폭력(102명) 순이었다.

또 모든 가정폭력 유형에서 가해자가 아버지인 경우가 어머니인 경우가 30% 이상 높았다.

가정폭력 경험자의 청소년기 비행률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정폭력 피해 경험자 249명 중 71.1%인 177명이 신체폭력, 금품갈취, 따돌림 등 청소년 비행을 저지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어린 시절 가정폭력 경험이 피해자의 자녀에게 전해질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있는 가정폭력 피해 경험자 중 23%~28%는 자신의 자녀에게 언어폭력, 신체폭력 등을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정폭력 피해를 겪지 않은 응답자의 3~5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