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 경기에 중견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대신 볼넷 1개를 얻어내면서 시즌 86호 볼넷을 기록했다. 팀 동료 조이 보토(101개)에 이은 메이저리그 전체 2위다.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타일러 라이온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낸 추신수는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이미 개인 최다 볼넷인 83개(2010년)를 넘어선 추신수는 거포의 상징이라 불리는 시즌 100볼넷에 한 발 다가섰다. 현역 선수 중 100볼넷을 기록했던 선수는 고작 11명. 위기의 순간 투수들이 피해가는 '거포'가 아니라, 주로 선두 타자로 나서 정면 승부를 펼쳤음에도 볼넷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추신수의 선구안이 빼어나다는 의미다. 덕분에 출루율도 4할1푼1리로 메이저리그 전체 4위다.
아쉽게도 나머지 타석은 모두 출루에 실패했다.
2회초 1사 1, 3루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4회초에도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7회초에는 2루수 땅볼,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1루 땅볼에 그쳤다. 시즌 타율도 2할7푼8리에서 2할7푼6리로 떨어졌다. 출루율도 4할1푼1리(전체 4위)로 내려갔다.
한편 신시내티는 맷 할러디이에게 3점 홈런, 앨런 크렉에게 만루 홈런을 맞고 6-8로 역전패했다.